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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훈 인천소상공인연합회장. 사진출처=비즈인천 |
“매달 인천 10개 지부장과 정기적으로 회의하며 현장 목소리를 듣고 지원책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전국 소상공인연합회 지회 행사에도 참석해 타 지역 현안과 정책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43만 인천 소상공인의 구심점인 인천소상공인연합회는 청년부터 고령 소상공인까지 빈틈없이 지원할 것을 약속합니다”
황규훈 인천소상공인연합회장의 말이다. 부평구 연합회 사무실에서 비즈인천을 만난 황규훈 회장은 낙후한 소상공인 사업장 환경을 개선하고 인천 지역 10개 지부의 역량을 강화해 촘촘하게 소상공인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검단구 분구에 맞춰 11개 지부로 확대될 연합회 조직 개편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제5기 인천소상공인연합회장 취임…지부뿐만 아니라 전국 지회와도 소통하며 ‘광폭 행보’
황규훈 회장은 부평구 소상공인연합회장을 역임한 후 지난 2024년 2월, 제5기 인천소상공인연합회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후 지금까지 직접 발로 뛰는 광폭 행보를 보인 그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전국 지회와 소통을 강화했다.
황규훈 회장은 “연합회장직을 수행해 보니 부평구 지부장 시절보다 몇십 배 이상의 중압감이 느껴진다. 43만 명에 달하는 인천 소상공인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책임감 때문이다.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려면 무엇이 필요할지 고민했다”며 “일단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직접 발로 뛰어 좋은 정책을 발굴하자고 다짐했다. 그 일환으로 인천 10개 지부장과 주기적으로 회의하며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 듣고 있다. 부산과 광주 등 16개 전국 소상공인연합회 지회 행사도 부지런히 다니며 지회장들과도 소통한다. 타 지역은 소상공인을 위해 어떤 정책이나 사업을 마련했는지 점검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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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 광주지회 행사 참석 후 지회장들과 소통하는 황규훈 회장의 모습. 사진출처=인천소상공인연합회 |
그는 이어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급격한 기술 발전으로 사업장 환경도 급변했다는 사실이 와 닿았다. 키오스크 주문이나 전자지갑,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등의 일상화로 소상공인도 기기 설치와 원활한 기술 응대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며 “여기에 AI 서비스의 확대 적용으로 이 같은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 소상공인의 부담은 더 커졌다. 이에 연합회는 ‘인천소상공인 역량강화 워크숍’과 ‘소상공인을 위한 AI교육 사업’을 운영 중이며 예비창업자를 위한 ‘아카데미와 최신트렌드 창업교육’ 등 다양한 교육 사업을 전개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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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인 황규훈 인천소상공인연합회장. 사진출처=비즈인천 |
인천에는 스마트기기를 능숙하게 다루며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소상공인도 있지만 낙후한 시설을 보수할 여력이 없는 영세 소상공인도 있다. 이에 연합회는 인천 소상공인 노포 살리기 점포를 모집 중이다.
황규훈 회장은 “오는 9월 말까지 인천시에 있는 1인 노포 운영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노포 살리기 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총 3곳을 모집해 페인트와 도배, 필름시공, 목공보수, 간판천갈이 등의 환경 개선 봉사로 오래된 가게에 새 숨결을 불어넣을 예정”이라며 “노포를 살리고 싶은 1인 소상공인들의 많은 지원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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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노포 살리기 봉사를 진행하는 인천소상공인연합회. 사진출처=인천소상공인연합회 |
인천소상공인연합회는 영세한 지역 소상공인과 사업장을 밀착 지원하기 위해 10개 지부의 역량 강화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방안으로 각 지부에 배치할 전문 매니저 확보를 제시했다.
황규훈 회장은 “전국 지회와 소통해 보니 전문 매니저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느꼈다. 인천 지부의 경우 지부장 1인이 행정과 사업 수행을 전담하는 경우가 많아 정책자금 소통과 같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다행히 인천시의 지원으로 부평구와 중구, 미추홀구, 계양구, 남동구에는 전문 매니저가 투입될 예정이지만 나머지 절반의 지부는 여전히 업무 과부하 상태다. 지역 소상공인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맞춤형 해법을 제시할 전문 매니저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인천소상공인연합회, 2026년 검단구 분구 맞춰 11개 지부 체계로 확대
인천소상공인연합회는 내년 7월 검단구 분구를 앞두고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10개 지부 체계로 운영 중인 연합회는 검단구 분구에 맞춰 11개 지부 체계로 확대 개편된다.
황규훈 회장은 “검단구 분구에 맞춰 소상공인의 권익 보호와 상생 지원을 위한 별도 지부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연합회 11개 지부 확대 개편을 단순한 지부 신설이 아닌 지역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더욱 세밀하게 담아내는 계기로 삼겠다. 이를 위해 조직 운영 매뉴얼 정비, 신규 지부장 선발, 지부 간 네트워크 강화 프로그램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연합회는 단순한 권익단체가 아닌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해결 창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 이에 인천시에서 위탁받아 소상공인 출산·양육 지원 사업도 운영 중이다. 해당 사업으로 80여명의 소상공인이 연합회를 통해 혜택을 받았다. 연합회 차원에서 카카오 오픈채팅방도 운영 중이다. 이곳에 변호사·세무사·행정사 등 전문가를 초대해 소상공인이 언제든 쉽게 상담할 수 있는 체계도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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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인 황규훈 인천소상공인연합회장. 사진출처=비즈인천 |
그는 이어 “청년 소상공인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연말 연합회 청년위원회도 창설했다. 청년위원장을 중심으로 인천 지역 청년 소상공인이 뭉쳐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그 사이 고령 소상공인도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 범위를 넓히겠다. 궁극적으로 청년 소상공인과 고령 소상공인이 연합회를 중심으로 신기술과 노하우를 서로 나누며 시너지를 발휘하도록 돕겠다. 정기 간담회와 정책 제안 포럼,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인천 전역 소상공인과의 소통 폭을 더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